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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철학

[교육철학]로마시대 유아교육사상가 (키케로,쿠인틸리아누스)/웅변가/웅변가교육론

by 김멍이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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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유아교육사상가

 

1. 키케로

키케로(Cicero, Marcus Tullius)는 공화정 시대 제1의 웅변가로 성선설 이념을 지지한 정치가, 철학가, 교육학자이다. 키케로의 교육목적은 인간이 타고난 소질을 발견하고 계발하여 이성적 덕성을 발휘하는 존재로 살아가도록 이끄는 것이다. 그는 교육을 통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덕(virtus)'이라 보았다. 즉, '행복한 생활(beata vita)'은 인생 최대의 목적이며 이 행복한 생활에 도달하는 길은 덕이라는 '유덕론(有德論)'을 주장하였다. 키케로가 주장한 유아기의 발달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생아는 매우 약하고 합리적인 정신을 가지지 않는다. 약간의 힘이 생기는 단계가 되면 손발과 감각을 훈련한다.

 둘째, 서는 것과 함께 손을 활용하고 주변 사물에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셋째, 사고와 학습을 시작하며 주변 사물과 사람의 이름에 흥미를 가진다. 

 넷째, 또래집단과 경쟁하고 승패에 따라 희비가 교차된다.

 

키케로가 생각한 발달은 일정한 단계가 있으며 각 단계별로 덕목이 있다. 이때 덕을 개발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이 없다 하더라도 모방과 소극적인 학습을 통하여 발현될 수 있다. 이는 인간 내부에 내재한 행동, 사고, 정서 등에 관련된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란 본능적 덕을 유지하고 발견하기 위해 키케로가 생각한 교육은 인문교양을 지닌 웅변가(humanitas) 양성을 통해 실시된다. 그는 변론술을 교육받기 전에 다양한 분야의 교양에 대한 습득을 필수적인 것으로 보았다. 웅변가는 타고난 자질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의 노력과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정규적인 변 혼술 학습과정에 충실해야 함은 물론이고, 다양한 법률의 적용사례 그리고 웅변을 풍부하게 할 격언과 문화적 비유도 공부해야 한다. 훌륜한 웅변가가 되는 과정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고, 성취하기 어렵기에 더욱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웅변가, 즉 후마니타스는 소수의 선택을 받은 엘리트만이 성취할 수 있는 경지로 보았다.

 그의 저서 《웅변론》은 후기 인문주의 시대의 집착은 교육내용을 암기하고 이를 재생하는 키케로 주의 교수법을 유행시켰다. 키케로가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주장한 것이 그의 교육관의 가장 큰 특징이다. 즉, 주변 환경의 영향에 의해 유아의 올바른 용어 사용과 사상의 표현 능력이 결정된다. 또한 상벌의 공편 한 부과를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였다. 동일한 죄에는 동일한 벌을 부과하여 일관성을 유지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2. 쿠인 틸리 아누스

제정시대의 로마 교육은 쿠인 틸리 아누스(Marcus Fabius Quintilianus)에 의해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로마에서 법률과 수사학을 공부하고 수사 학교의 교사가 되어 황제에게 인정받아 집정관의 칭호와 공적인 봉급을 받은 최초의 공교 사이다. 그의 대표 저서  《웅변가 교육론》 은 로마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서로 로마 유일이자 세계 최초의 교육서이다. 《웅변가 교육론》에 나타난 그의 교육사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은 천부 능력으로 자연적 능력을 지니고 있고 적절한 훈련으로 계발될 수 있다.

둘째, 타고난 능력은 충동적 행동, 수동적인지, 추론이다.

셋째, 충동의 방향을 결절하는 것은 수동적 인지이며, 진리와 선을 추론하는 능력은 이성이다.

넷째, 세 가지 능력의 발전은 개인별로 차이가 심하다

다섯째, 인간 능력의 차이는 상대적 차이로 교육을 통해 적당한 수준까지 계발 가능하다.

 

《웅변가 교육론》에 나타난 쿠인 틸리 아누스의 교육관은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태어나며 이러한 선천적 능력을 계발하는 일이 교육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기교와 형식에 치우친 웅변가 양성교육을 개혁하는 과정을 통하여 교양을 기반으로 둔 선한 인간을 양성하는 구체적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다. 쿠인 틸리 아누스가 주장한 유아교육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교육을 통한 유아의 조기교육을 강조하였다. 가정교육은 양친의 온정적인 분위기와 도덕적 훈육 등을 기반으로 유희와 오락을 통하여 비형식적으로 이루어지며, 유아가 원할 경우 교육의 수준을 올리는 것도 허용된다. 쿠인 틸리 아누스는 가정에서 올바른 언행으로 유아가 악에 물들지 않게 유의할 것을 주문하였다. 또한 유아의 기억력을 신뢰하여 조기언어 교육을 중요시하였다.

둘째, 유아의 학습에서 체벌을 반대하였다. 당시 로마는 체벌을 가장 일상적인 교육방법으로 사용하였다. 쿠인 틸리 아누스는 유아에 대한 체벌을 유아를 모욕하는 것이며, 체벌은 체벌의 반복을 초래하여 그 공포가 주변의 유아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그는 체벌이 교사의 무능함의 표현이며 유아기를 벗어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체벌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만일 유아가 체벌을 받게 된다면 체벌에 대한 공포와 고통의 직감등ㅇ에 의해 열등감이나 다른 부정적 상태로 인도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체벌은 교육적효과보다는 오히려 교사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것으로 보았다.

셋째, 쿠인틸리아누스는 교사의 중용 적태도를 중요시하였다. 그는 교사가 유아에게 지나친 엄격함이나 관대함을 벗어나 중용의 태도를 지녀야 함을 주장하였 다. 교사는 유아의 행동을 교정할 때 비난해서는 안되며, 성적을 칯찬함에 너무 과도해도 안 된다. 교사는 유아의 마음에 오래 남을 교훈과 다양한 서사를 제시하여 직접적 지식의 교육보다 인간적인 유대를 강화하는 교수법으로 임해야 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쿠인 틸리 아누스는 체벌은 부정하고 유아의 흥미와 놀이 중심의 조기교육을 강조했다. 그의 개성 존중, 아동 존중, 중용의 교사론, 학교 교육론 등은 후대 인문주의 교육과 현대 유아교육사상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였다. 또한 루소(Rousseau)와 듀이(Dewey)로 이어지는 아동 중심 교육사상의 시초로 평가된다.

 

 

로마시대 유아교육사상가 (키케로,쿠인틸리아누스)/웅변가/웅변가교육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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