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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철학

외동아이는 자기중심적일까?

by 김멍이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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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아이는 욕심쟁이?

외동아이 육아/외동아이에 대한 편견

 

 

 

"외동아이는 정말 사회성이 부족할까요?"
여러 통계가 보여 주 듯, 우리 주변에서 외동인 아이들을 보는 건 이미 드문 일이 아닙니다.

 

급격하게 감소하는 우리나라 출산율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외동아이 비율 증가폭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회가 변화고 가족의 형태는 다양해지고, 핵가족화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2017년에 가족의 40%가 한 명의 자녀만 낳았습니다. 이 비율은 2011년 캐나다(38.6%)와 거의 같았지만 2019년에는 국가의 출산율이 기록적으로 낮았습니다. 미국의 출산율도 2020년 기준, 197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흔히들 외동아이는 버릇이 없다거나 이기적이라거나 자기중심적이라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은 오랜 기간 동안 존재해 왔습니다. 통념적인 주변의 시선 뿐만 아니라 대다수 외동아이의 부모님들은 형제가 없는 것에 대해 우리 아이가 이기적으로 자라거나 또는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사회성이 떨어질까 봐 걱정하고는 하십니다.  하지만 요즘 아동들은 보육시설과 유치원 등에서 사회화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학교또한 인성교육을 중시하고 강화하는 추세라 취학 후 학교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외동이라고 사회성이 떨어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전문가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사회 심리 학자인 뉴먼 박사는 1990년대부터 시작된 "Only Child Project"의 일환으로 외동아동에 대한 인식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먼은 "외동은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보다 1:1로 지적 자극을 받기 때문에 행복도가 높고 학습능력도 앞선다"라고 주장합니다. 참고로  역사 속에서 이름을 떨친 레오나르도 다빈치,안데르센, 아인슈타인도 모두 외동이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외동이기 때문에 행동적인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외동아동의 '특성'에 대하여

  외동아이는 일반적으로 자라면서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에 주변 세계에 간섭받기를 싫어합니다. 가정 내에서 누군가와 경쟁해본 경험이 없고 주로 어른인 부모와 상호작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수평적인 상호작용인 또래관계에 능숙하지 못한 편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자기 싫어하거나 갈등 해결에 익숙하지 않아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시기에 문제에 부딪히기도 하죠.  외롭고 심심하다며 동생을 낳아달라 거나 강아지를 사달라고 요구해 부모가 난감해지기도 합니다. 반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충분히 받을 수 있고, 형제자매 사이에서의 비교와 경쟁에서 자유롭다는 점은 더할 나위 없는 축복입니다.

 

외동아이에 대한 편견과 진실

첫번째, 외동아이는 숫기 없고 으스대길 좋아한다?

이러한 성향은 외동이라서가 아니라 유전적인 원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즘은 4~5세 정도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같은 교육기관에 다니기 때문에 일찍이 또래 관계를 경험하고 사회성을 기르게 됩니다. 간혹 친구들 사이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려는 아이도 있는데, 또래 관계를 경험하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러한 부분들은 서서히 고쳐지기 마련입니다.  

 

두번째, 외동아이는 버릇없고 이기적이다?

이건 비단 외동아이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모의 양육태도와 관련된 부분인데, 양육을 함에 있어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부모가  아이에게 절절매게 되면 아이는 성장하며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이렇게 자란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요구하게 되고 나아가 물질적 욕망 또한 크다고 합니다.

 

세번째, 외동아이는 고집이 세다?

외동아이는 어른들의 관심 속에 무엇이든 독점하며 자랍니다. 형제자매와 경쟁하며 자기 것을 챙기기 위해 노력하거나 부모에게 잘보이려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오히려 외동아들은 끊임없이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나누어야 할때 즐거운 마음으로 나눌줄 아는 여유를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치원, 어린이집과 같은 교육기관에서도 형제가 있는 아이들은 마음속에 남은 경쟁심에 항상 맨앞줄에 서고 자기것을 챙기려 애쓰지만 외동아이는 언젠가 자기 차례가 올 것을 알기 때문에 차분하게 기다릴 줄 아는 행동적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 번째, 외동아이는 의존적이다?

일반적으로 외동아이는 문제 해결을 도와주거나 기댈 형제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마련입니다. 형제가 있는 아이들은 첫째는 지나친 독립심을 갖거나 둘째는 위의 형제들에게 기대려는 성향이 있지요. 다만 부모가 과잉보호를 하며 키우면 아이의 독립심은 자랄 기회를 잃고 자기감정을 자제할 줄도 모르게 됩니다.

 

 

외동아이 육아정보

1.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외동아이는 과잉보호를 받기 쉽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귀엽고 소중하기에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주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양육환경 속에서는 아이가 부모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인 성향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2. 한 발 물러나  아이를 바라본다.

아이의 올바른 사회성을 위해서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아이에게 먼저 알려주어야 합니다. 나눠 쓰기, 차례 지키기, 고운 말 사용하기, 인사 잘하기, 공공장소에서 뛰지 않기 등 타인과 어울리는데 기본이 되는 생활습관을 가르쳐주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어른들도 그렇듯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주변인으로부터 배척당하기 십상입니다.

 또한 사소한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모가 앞장서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의 행동을 한발 물러나 관찰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취한 행동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하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넘어지거나 아이가 하고 있는 일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 보여도, 아이는 다치기도 하고 실패하는 상황 속에서 다시 일어나고 재도전하는 정신을 가지게 된답니다. 스스로 일어나 처음부터 다시 해보고 결국 원하는 것을 완성했을 때 진정한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법입니다.

 

3. 아이에게 한계선을 알려준다.

이건 외동아이뿐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이의 기를 살린다고 뭐든지 오냐오냐하며 뭐든지 하게 해주는 한계선 없는 육아는 또래 관계에서 문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이가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고 잘못을 했을 때에는 올바른 훈육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아이에게 관대하면 아이는 버릇없는 아이로 자라기 십상이지요. 

 

4. 지나친 기대는 금물!

"엄마 아빠는 너뿐이야. 그러니까 너는 잘해야 돼!" 하는 식의 지나친 기대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줄 뿐입니다. 아이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강요를 많이 하는 경우, 아이는 지거나 실패하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불안해합니다. 아이가 가겨온 결과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답니다. 얼마큼 노력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임했는지 그 과정과 태도에 대서 격려하고 칭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를 완벽하게 키우려고 애쓰기보다 아이가 제대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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