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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철학

[교육철학] 아동의 개념(2)/백지설/성선설

by 김멍이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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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백지설

백지설(白紙說 , theory of tabula rasa)은 인간이 태어날 때 선한 존재나 악한 존재가 아닌 무(無)의 상태인 백지상태로 태어나 주위 환경의 영향에 의해 점차 인간으로서의 성격이나 특성이 갖추어진다는 입장이다. 백지설은 로크(John. Locke)가 주장한 것으로 로크는 인간이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관점과 태어나기 전부터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입장을 부정하고, 대신 유아의 ㅅ겅품이나 능력은 주위 환경으로 인해 형성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로크에 의하면 인간의 정신은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태어난 유아가 수학이나 논리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볼 때 이미 어떤 정신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을 아니라고 하였다. 호크의 이러한 입장을 본유 관념론을 반박하는 것으로, 본유 관념론(本有觀念 , doctrine of innate ideas)은 인간의 정신은 경험하기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으면 생래적(生來的) 임을 강조하는 관점이다. 본유 관념론에 의하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있는 정신을 상기시키는 일이다. 로크는 본유 관념론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인간의 이성이나 정신이 채워지는 것은 이미 있었던 어떤 정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무(無)의 상태로 태어난 유아가 주변 환경을 경험하면서 점차 유()의 모습으로 변하여 형성된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백지설에 의하면 인간을 정신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주위의 환경이 어떻게 구성되는지가 중요해진다.

백지설은 인간 정신의 형성에 대한 환경결정론을 설명해 준다. 환경결정론은 인간의 능력은 주위 상황에 달려 있으며, 인간은 가진 능력이나 역할보다 주위의 인물이나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으며 후천적으로 어떤 환경을 제공해서 성품이나 능력을 변화시키는 가에 초점을 둔다. 백지설과 환경결정론에 근거하면 유아의 가정이나 사회의 역할은 능력이나 성품의 형성에 아주 중요하다. 또한 환경 애 서 이루어지는 경험에 따라 정신의 형성이 달라진다, 왜냐하면 인간은 태어날 때 어떤 정신을 가지지 않은 백지상태로 태어나 주위 환경에 의해 점차 그 인격이나 정신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바른 인간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유아에게 필요한 좋은 경험을 제공해 주어야 하고 좋은 환경에 유아를 노출시켜야 한다.

 

 

 

 

 (4) 성선설

성선설(性善說)은 인간을 선한 존재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유아를 선한 존재로 바라본다. 성선설은 서양에서는 루소에 의해 그리고 동양에서는 맹자(孟子)에 의해 제기되었다. 루소 이전에는 전성설이 지배적이었다. 12세기 전후의 중세 미술 작품에 나타는 유아들은 특징이 없고 표정이나 외모에서 성인과 차이카 없이 단순히 크기만 작게 묘사되었고, 벌거벗은 몸도 성인과 같은 근육조직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었다. 이러한 관점은 루소에 의해 변화를 맞았다(Arise,1962). 

루소에 따르면 태어나는 인간은 창조자의 손에 의해 자연성(自然性)을 가지고 선하게 태어난다(장화선, 1993). 즉 인간의 마음은 근원적이고 본질적으로 사악(邪惡)과 악덕(惡德)이 전혀 없다. 사악(邪惡) 하지 않고 악덕(惡德) 하지 않은 것은 자연의 상태로 인간의 본성을 지칭한다. 루소의 성선(性善)은 사회의 도덕가치 규범이나 행위규범의 차원에서 말하는 선(善)의 개념이 아니다. 사회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규율이나 질서를 준수하여 나타나는 착한 행실의 개념이 아니라 사회적 도덕규범과 질서를 준수하기 이전의 상태인 무구한 자연인의 상태가 곧 선(善)이다. 루소가 말하는 선(善)의 상태는 행복과 연결된 것으로 불행이란 자신의 욕망과 욕망을 충족시키는 능력이 균현을 이루지 못할 때 생기는 것(장화선, 1993)이며, 인간의 행복은 자신의 능력과 욕망이 서로 일치하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선한 존재인 인간은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거나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자유로운 존재를 의미한다.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이므로 행동에 어떤 제약이나 장애가 있어서는 안되며 교육은 미래의 준비가 아닌 현재 상태에서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이처럼 선한 유아의 봉성은 사회에 의해 오염되어 악해지므로 선한 유라를 악한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유아가 자진 본래의 모습에 부합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로 인해 본래 선한 존재인 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그것을 위한 교육을 주장했는데, 이것이 곧 소극적인 교육이다.

 동양에서 선성설의 성(性)ㅇ은 인간의 생명과 본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범주로 '인간이랑 무엇인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인성(人性)을 이해하려는 개념이다(유승권, 2011). 따라서 기질적인 성(性)과 인간 본질로서의 성(性)은 차이가 있다. 기질상의 성(性)은 이목구비(耳目口鼻)와 같은 감각을 받아들이는 통로와 관계있어서 인간의 본성이라 말하지 않는다. 반면 성선(性善)의 선(善)은 도덕가치를 강조하는 인간의 행위에 대한 내면 규범이다. 맹자는 인간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의와 인을 실천하는 주체로서의 본성은 선(善)이어야 함을 주장했다. 맹자가 주장하는 선(善)은 사욕에 치우치지 않는 인간 본연의 순수한 의욕으로 서의 선(善)으로, 이는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인간의 마음이고, 이것이 계속 지속되어 도(道)로 나아가는 측면이 곧 성(性)(유승권, 2011)이므로 인간의 본성은 성선(性善)이라는 입장을 맹자는 피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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